구찌 패션쇼논란 정신병원 구속복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정신병원과
환자들을 연상시키는 패션쇼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구찌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0 구찌SS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구찌 쇼에는 상의와 긴 바지가 이어진
형태의 흰색 의상을 입고 무빙워크에 서서
무대를 지나가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흰색 구속복 같은 의상은 쇼 도입부 3분가량
선보여졌습니다. 이날 구찌 쇼에 선 모델
아이샤 탄 존스는 "정신건강은 패션이
아니다" 라는 문구를 적은 손바닥을 들고
무빙워크를 지나갔습니다.
이후 구찌 패션쇼에 선 모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이들이 정신질환으
로 고통받고 있고, 그들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찌는 무감각하고,
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고 비판했
습니다. 그리고 구속복은 정신질환자의
권리와 자유를 뺏는 대표적 상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속복은 정신보건 질환자나 흉악범의
행동을 제약하거나 진정시키기 위해 몸
을 꽉 옥죄는 복장입니다.
구찌 정신병원 논란에 구찌 측은 "현대사회
에서 사회적 규범 때문에 정체성이 억압되
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흰색 옷들을 디자인
했다. "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구찌는 "이들
의상은 이번 패션쇼를 위한 것으로 판매용
으로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구찌는 지난 2월에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흑인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를
선보였다가 흑인 비하 논란이 일었습니다.
눈 아래 얼굴 절반을 검은색으로 덮고 입모양
을 따라 붉은색으로 디자인한 890달러(약106만원)
짜리 스웨터는 흑인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조롱했
다는 비판을 받았고 구찌는 사과를 하고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즉각 수거했습니다.
그리고 5월에도 구찌는 세계 시크교도들이 쓰는
터번과 유사한 790달러 (약94만원) 짜리 '헤드
피스'로 시크교도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시크교
의 상징 터번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이유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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